군산은 일본의 흔적이 유달리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일제 강점기중에 호남평야의 쌀을 군산항으로 빠르게 수송하기 위해 전군가도(전주에서 군산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소의 고속도로)가 1908년 만들어졌고, 아스팔트 포장도 했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길 가장자리를 따라 100리 벚꽃길을 조성해 해마다 4월이면 전군가도는 흐드러진 벚꽃이 바람에 날리는 장면을 연출하곤 했다.
군산은 일제 강점기의 유산들이 많다. 당시의 생활풍습과 자료들을 모아 놓은 근대역사박물관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 지난해 이 곳을 방문한 유료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었다.
아리랑인력거와 근대역사박물관은 관련이 있다. 지금의 아리랑인력거 사업의 아이디어가 이곳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박물관에는 당시대의 생활풍습을 알 수 있는 자료들과 함께 인력거를 전시하고 있다. 두 대가 있는데 한 곳에서만 관람객들이 올라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을 찍게 하는 인력거는 당시대 인력거라고 하기 보다는 진품을 보호하기 위한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생소한 사진을 추억으로 남기려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줄을 서는 것이다. 인력거 사업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국내에서 인력거를 만드는 곳은 없다. 유사한 형태의 인력거는 가까운 중국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 대에 250만원 한다. 리얼리티가 무엇보다고 중요하다고 생각한 끝에 인력거의 원산지인 일본에서 들여오기로 하고 아사쿠사에 있는 인력거제작업체와 협상, 두 대를 수입했다. 한 대당 준준형자동차 값을 치뤘다. 영업은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했다.
국내엔 이미 인력거와 유사한 형태의 '자전거인력거'가 있다. 2012년 아띠인력거가 인사동에서 시작했고,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다. 홍대앞과 경주, 부산, 군산에도 '인력거'라는 이름의 자전거인력거 업체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이 스스로를 인력거라고 부르고 있지만 페달을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최초의 인력거와는 운행방식은 물론 형태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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