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거 승차감

인력거 - 인력거꾼이 최첨단 스마트기기의 도움을 받아 그렸습니다^^

군산을 여행오시는 분들이 많아 졌습니다.

바다와 뭍을 동시에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방조제를 통해 바다를 건너는 색다른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리로 연결된 고군산군도를 차량으로 건널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바다와 섬, 강과 육지를 모두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이 멋진 군산에 아리랑인력거가 있습니다. 무늬만 인력거가 아니라 일본에서 직접 제작한 정통 인력거입니다. 일본것이라는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오리지널이 일본이고 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구한말 박영효가 일본을 갔을 때 인력거꾼 혼자 사람을 거뜬히 태우고 가는 것을 보고, 당시 자신이 이용하는 가마의 가마꾼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인력거로 대체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타는 사람도 끄는 사람도 모두 불편하지 않았으면 하는 배려가 우리나라 인력거의 시작입니다.

아리랑인력거는 사람이 끕니다.  사람이 끈다는 점에서 타시는 분들이 불편해 하기도 합니다만, 사실 인력거를 끄는 것은 그리 힘든일도 아니고 어려운 일은 더더욱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력거 자체가 균형을 맞추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무거운 체중을 가진 사람이라도 인력거꾼이 손잡이를 들어 평형을 맞추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인력거꾼의 걸음에 따라 인력거는 앞으로 움직입니다. 정지상태에서 움직일 때와 갑자기 정지 할 때, 가장 힘든 것은 오르막길입니다. 여기선 무조건 힘으로 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군산시간여행마을엔 언덕이 없습니다. 

사라졌던 인력거는 걷기 불편하신 어르신이나 아이들에겐 가장 좋은 교통수단입니다. 관광산업이 발달하려면 사람들이 걸어다녀야 합니다. 전 세계 유명관광지라는 곳이 인파로 넘치는 것도 걷는 것 외에는 관광지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걷기 힘든 분들에겐 관광이 그다지 유쾌한 일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한 분들의 걷는 수고를 인력거가 대신할 수 있습니다.

인력거는 탑승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발판을 딛고 인력거에 발을 올리면 인력거는 마치 살아있는 말처럼 고객의 체중에 눌려졌다 복원되는 작은 출렁거림으로 시작해, 시트에 앉으면 앞으로 숙여지는 불안한 자세가 됩니다.  생소한 느낌은 인력거꾼이 인력거 손잡이를 올리면서 절정에 이릅니다. 앞으로 숙여졌던 인력거가 서면서 앉아있는 시트가 뒤로 넘어갈 듯이 젖혀지기 때문입니다.  이때 등받이에 체중을 깊숙히 묻는 것이 올바른 탑승방법입니다.

인력거가 출발하면, 예상치 못했던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집니다. 커다란 바퀴위에 올려진 탑승객의 무게가 균형이 잡히는가 싶을때쯤, 인력거꾼의 움직임에 따라 앞뒤로 움직이면서 미묘한 균형의 흐트러짐이 이어집니다. 인력거 승차감은 구름을 타는 듯 합니다. 

인력거를 타시는 많은 분들에게 인력거꾼이 묻는 질문은 매번 동일합니다. '인력거 승차감이 어떠세요?' 라고 물으면 '승용차보다 좋은데요!' 라고 대답들하시죠.

고급승용차보다 멋진 승차감을 주는 인력거, 군산에 오셔서 멋진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번 기회에 사업욕심을 부리는 인력거꾼